오늘 과수원에서 밀감 작업하던중 눈이 내렸다.

제주에서 눈 내리는 풍경을 본지 오랜다. 정말 오랜만이다.
우리동네는 제주도 서귀포시에 있으며 서귀포 지역중에서도 제일 따뜻한 지역이다.


눈 내리는 도중에도 밀감 수확을 하다가 눈이 녹아 밀감 나무가 젖어있어 작업복과 장갑이 젖어 작업을 중단해야만 했다.
장갑이 젖어 돌담 위에 올려 놓고 햇빛에 말리는 동안 사진 한 컷을 찍어 본다.

어제 보다 바람이 강하게 불기는 하지만 그리 춥지는 않다.
눈은 내리고 있지만 햇빛은 쨍쨍이다.
육지 지인과 전화 통화 하다가 여기도 눈이 오는데 햇빛이 쨍쨍 나고 있다고 하니 신기해 한다.


나는 어릴때 눈사람을 만들어 본 기억이 거의 없다.

아침 10시 이후면 쌓였던 눈이 녹아 없어지기때문에 부지런해야 눈구경을 할 수가 있다.  그나마 돌담 밑 그늘진 곳에 눈이 조금 남아 있어 그것으로 눈을 뭉쳐 친구들에게 던지곤 했던 기억이 난다. 눈사람 만들기에는 눈이 너무 부족했던것 같다.

이웃 동네에서는 눈이 많이 와서 차가 다니지 못한다고 하는데 여기는 싸릿눈만 조금 내렸다가 끝났다.
TV나 라디오에서는 육지나 제주도나 눈으로 인해 교통 체증이니 하면서 계속 떠드는데....

우리 동네에 내리는 눈은 어린이 교육용으로 잠깐 눈을 보여 주는것 같다.

"눈은 이렇게 생겼단다. 만져봐요. 차갑죠? 금방 녹죠?...'

어릴때 눈 싸움 제대로 못해본것도 하나의 추억일까?
Posted by 제주 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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