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에 부모님 귤 수확일을 도와 주려고 고향에 갔다가 마을 입구에 있는 편의점이 문 닫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편의점이라기 보다는 조그만 구멍가게 정도 입니다.

마을 입구에 있어 버스에서 내리면 항상 먹거리를 사고 집으로 들어가곤 했던 곳인데...
그런데, 부모님께 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희 동네는 슈퍼가 하나도 없다고... 장사가 안되어 전부 문을 닫았다고...



아주 작은 시골 마을에도 조그만 구멍가게 하나라도 있는데...
여기는 시골이라고 하기에는 번화가(?)에 가까운데...ㅎ

리(里)도 아니고 읍(邑)도 아니고 동(洞)인데...
군(郡)도 아닌 시(市) 인데...
제주 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신효동.....


9월에 100여 미터 떨어진 다른 슈퍼가 문을 닫았었고 여기가 유일한 슈퍼 였는데...
부모님 이야기를 듣고는 차를 끌고 동네 한바퀴를 둘러 보았습니다. 정말 슈퍼 하나 없었습니다.

전에는 마을에 대여섯개의 슈퍼가 있었는데... 지금은 흔적만...


마을에 있는 것들..

금융: 신용조합,
교육 및 관공서: 초등학교, 서귀포시 동부도서관, 소방서
종교시설: 천주교회, 기독교, 불교 기타...
기타: 전화국(kt), 체육공원(축구장 큰거 있습니다. 육지서 전지 훈련 옵니다.ㅎ)
제주 리파의 집(만성신부전 환자들을 위한 무료 종합요양시설이랍니다 ^^*)
제주 감귤 박물관 (클릭하셔서 관광 많이 오세요..ㅎ)

중식/한식 겸업식당, 삽겹살 식당(체육공원이 생겨서 신장개업 한것 같음.)
미용실 2군데, 비디오가게...

전에 있었던 약국, 치킨 호프집, 노래방, 횟집, 식육점... 많이 없어졌네요.
집집마다 차가 있고 마을 우회 도로가 생기면서 많은 상가가 운영의 어려움이 있는것 같습니다.
제가 여기서 학교 다닐때는 시내 버스가 5~10분에 한번씩 차가 지나갔는데... 요즘은 대부분 자가용으로 이동을 하기때문에 버스를 이용하는 분들이 적어서 버스 한번 타려면 많은 인내심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저도 가끔 내려가면 버스 기다리다 지쳐 콜 택시를 부르게 되더군요.

그래도 마지막 슈퍼 너 마저... ㅠ ㅠ

그런데....


1월 말에 다시 슈퍼가 문을 열었답니다.

건물 옆에 있는 식당 친척 할아버지가 운영을 하실거라고 합니다. 반가운 마음에 들어가서 과자라도 사드리고 싶었지만 제가 부모님 수확일을 끝내고 육지로 올라가려고 차를 끌고 지나가다가 우연히 알게되어 슈퍼 앞에서 사진만 찍었습니다. 할아버지와 손녀가 내부 정리 하시는것 같던데...

슈퍼가 다시 문을 열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여든을 넘기신 큰 어머님께서 환하게 웃으시며 너무 좋아 하십니다.
우리 처럼 차가 없고 힘없는 늙은이는 어디가서 과자를 사먹어~
갈데는 여기 뿐이야~


제주 관광오셔서 지나가시는 길에 꼭 들러주세요.
제주 일주도로 구 도로변에 있습니다. 서귀포시 동쪽 관광지인 제주 감귤 박물관쇠소깍 가시는 길에 꼭 들려 주세요. (서귀포에서 감귤 박물관 이정표 따라오시면 우측 총알반점 옆 입니다. ^^*)

마직막 슈퍼...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마을 사랑방이 되었으면 합니다.





Posted by 제주 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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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솔이아빠 2009/02/11 08: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꼭 가볼께요.제주도 가보고 싶어라 솔이 좀 크면 갈께요.

    • 제주 괸당 2009/02/13 13:31  댓글주소  수정/삭제

      조만간 제주에도 보금자리를 마련할 예정입니다. 그때 솔이랑 가족들 편하게 오세요. 유모차 여행도 괜찮을듯..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