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는 동네 괸당(일가 친척이라는 제주 방언) 집마다 돌아다니며 차례를 지냈었습니다.
괸당 식구도 많아서 설에는 세뱃 돈도 많이 벌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몇 대손 윗 할아버지가 능력이 좋아 집안에 할머니를 2명이나 들여(?) 놓으셨답니다.( 바람 피다가 그렇게 되었을까? 뭔 사연이 있었게지... ㅎㅎ)
우리 집안이 작은 할머니 자손이랍니다.
저희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아버지와 큰 아버지께 항상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큰 할머니 자손들과 나누어서 제사나 차례를 지내야 한다고...
그래서 제가 중고등 학교때 쯤 부터 큰 할머니 자손과 작은 할머니 자손 나눠서 차례를 지내게 되었습니다.
우리 쪽(?) 작은 할머니 자손은 씨가 많이 부족한지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더구나 조금 남은 자손들도 일제 시대때 일본으로 많이 건너가셔서... ㅠ ㅠ
명절때 친척들 다 모여도 몇 분되지 않습니다.
오늘 23개월된 울 아들 지훈이 만원짜리 세뱃돈 세어 봤더니... 제 어릴때 대부분 천원권으로 받았는데도 지훈이 세뱃돈 정도 되었는데... 우리 집안의 자손 번창을 위해 밤마다 일찍 잠자리에 들어가야 할것 같습니다.ㅋ
갑작스런 폭설로 인한 교통 마비(?)로 스키장에서 차례를 지내기로 했던것을 취소하고 원래대로 용인 수지에 사시는 사촌 형님댁에서 차례를 지냈습니다.
엊그제 갑자기 연락을 받고는 작년 추석때 일이 생각이 나서 지훈이가 걱정이 되어습니다.
형님댁에는 강아지가 있는데 이 강아지 때문에 지훈이가 울기만 했던 사실...
강아지는 사람이 좋아 달려 오는데 지훈이는 너무 어려 겁을 먹고 손으로 강아지를 밀면서 울기만 하니...
지훈이가 강아지를 주먹으로 때렸으면 좋으련만... 그 나이에 폭력(?)을 모르니...ㅎ
물론 아이가 좀 크면 당연히 없어지지만 강아지를 무서워 하지 않는 뭔가 특별한 훈련(?)을 시켰야 할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축구...
아이와 놀때 느낀것은 공은 꼭 손으로 잡고 던지는 것으로만 알고 있는듯 했습니다. 공은 발로 찰수도 있는데...
아이 앞에 공을 갖다 놓고 발로 차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뻥~" 하며 고함(?)을 치면서...
몇 번 연습을 했더니 박지성 선수정도는 아니지만 발을 통해 공이 어느정도 굴러갈 정도의 수준이 되더군요.
"뻥~"
하며 고함 지르는 소리에 재미를 더 느끼는것 같았습니다.
오늘 명절때 강아지요?
처음 집안에 들어섰을때 강아지가 달려와 지훈이를 반기지만 작년 처럼 울더군요.
몇 분후 강아지가 다시 왔을때 내가 "뻥~" 하고 발로 차라고 했더니...
지훈이도 "뻥~" 하며 큰 소리를 내며 발로 강아지를 걷어 찼습니다. 강아지는 놀라서 움찔 하더군요.
"뻥~ 뻥~" 고함을 몇 번 지르며 차는 시늉을 하더니, 나중에는 강아지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져서 강아지 좇아다니며 같이 어울려 놀더군요. 둘(?)이 탁자 밑에 들어가서 뽀뽀도 하며 다정하게 놀던데...ㅎ
공은 던지기만 하는것이 아니라 발로 차기도 한다는 공놀이가 지훈이의 두려과 무서움을 많이 없애 주고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요즘,
지훈이가 "안돼~" 하는 부정의 단어를 배우고 쓰기 시작했습니다.
탁자 위에 올라가지 말라고 주의를 주면, "안돼~" 하며 이야기를 하고, 엊그제는 발로 차는 행위를 배웠는데...
휴~
이게 사회를 배우고 알아가는 이치 일까? 바르게 자라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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