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천은 천에 떪은 감물을 들여 만든 제주의 천연 염색 방법으로 갈천으로 만든 갈옷은 여름에는 땀이 차지 않고 질기고 바람이 잘 통하여 척박한 제주 사람들이 옛부터 즐겨 입었다.
요즘에는 갈옷이 디자인도 현대 생활에 맞춰 잘 만들어진것이 많고 육지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서 그런지 공항이나 제주에 있는 마트에 가더라도 갈옷을 쉽게 구할수가 있다.
우리집 정원에는 3그루의 감나무가 있는데 여름의 푸르름과 시원함 그리고 가을에는 떨어지는 낙엽을 바라보는 마음의 여유를 주는것 같아 정원수로도 좋은것 같다.
해마다 여름 휴가 쯤이면 어머님은 덜 익은 감을 따신다.
갈옷을 만들기 위해 수집하는 할머니들에게 파랗게 덜익은 감을 파신다.
많지는 않지만 해마다 찾아오시는 할머니와 손자 용돈 마련을 위해 따시는것 같다. 어쩌면, 돈 보다는 농촌 생활 삶의 일부랄까..
육지에는 까치밥을 위해 조금 남겨 놓듯이 어머님은 자식들을 위해 약간의 감을 남겨 놓으신다. 가끔 까치밥을 이 아들이 먹을때가 많다. 감을 따서 오랫시간동안 떫은 맛을 없애고 이 아들놈에게 줄때는 어머니의 정성을 느낄수 있어 행복감마져 느껴진다.
어릴때 떫은 맛을 없애려고 저런 항아리에 감을 가득넣고 보관했던 기억이 있다.
집 옥상에는 하얀 내의를 떫은 감으로 물들여 한 여름 강렬한 햇빛에 말리는 모습을 종종 볼수가 있다.
여름에 입고 지내라고 이 아들놈을 위해 만들어 주셨다.
전에 텔레비젼에서 매일 광고를 했던 그 유명한 내의다. 어머님의 손을 거쳐 갈색 내의로 변했다. 한 여름에 입어도 땀이 안차고 너무 좋다.
이것은 이제야 돌 지난 우리 꼬맹이를 위해 할머니가 특별히 만들어 주신 베개잇.
노란 모시 천에 감물을 들여서 갈색으로 변신했다. 우리 꼬맹이 잠잘때 머리가 아주 시원 하겠다고 생각을 해 본다.
하얀 무명천에도 감 물을 들였다.
감 물을 들이고 했빛에 말리면 점점 붉은색으로 변한다.
아버님께서 여름에 사용하시는 베개
바닥에 까는 이불요...
다양한 천에 감물을 들여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수 있는 것은 제주 조상들의 삶의 지혜가 아닌가 생각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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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낭콩 2008/12/18 2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도 감물을 한번 들여 본 적이 있어요. 첨에는 연한 연두빛이 점점 붉어 지는게 정말 신기 했지요.
감물들인 천은 항균효과와 자외선 차단 효과도 있다고 해서 우리 아들들 만들어 입혀 보았어요.
아이들이 감물들인 옷을 입으면 아주 귀엽죠. ㅎㅎㅎ
감물들인 갈천으로 만든 옷은 한여름에 활동적으로 일하는 성인에게도 좋지만 평상시에 어린 아이들에게 좋은것 같애요. 처음 감물 들였을때는 천이 너무 뻑뻑(?)해서 어린아이들이 싫어하지만 자주 빨면 천이 부드러워져서 좋은것 같애요.
저도 어릴때는 촌스럽다고 입지도 않았는데, 요즘은 좋은 디자인 제품이 많이 나와서 좋아요.